제51장

강태준이 문득 고개를 들자, 김지연은 화들짝 놀라 몸을 떨었다.

“어제 전시회 갔었어?”

김지연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. 유수현이 괜찮은 주얼리가 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가 본 것이었다.

강태준은 미간을 짚었다. 또 유수현이었다.

“제대로 된 친구 좀 사귈 수 없어?”

그의 말에 바짝 긴장했던 김지연의 심장이 탁 풀렸다. 그는 다른 말은 하지 않고 늘 하던 레퍼토리, 자신이 유수현과 어울리는 걸 싫어한다는 말만 반복했다.

그가 다른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었고, 자신의 정체는 아직 무사하다는 뜻이었다.

김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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